보고싶다

응봉동이 보고싶다.
엄마도 아빠도 보고싶어야하겠지만 응봉동이랑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응봉산이 보이면 왠지 안심하게 되는 그 느낌이랑 그 언덕.
벽지가 떴지만 노랑벽이랑 정리안돼있는 방이랑 무식하게생긴 초록색방범창 쳐있는 창문까지.
창문 앞집 총각이 매일 알앤비 틀어놓고 따라부르는데 더럽게 못불러서 지선이랑 킥킥대고. 큰목소리로 꺼지라고 해보고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지 역시.
어떤날은 마을버스를 탔는데 버스바닥에 구멍이 나서 콘크리트도로 지나가는게 다보이네. 와 좋은동네다.
매일매일은 시끄럽다고 느껴본적없는 버스소리가 1월에 눈이 왕창 왔을때 너무 고요해서 그제서야 매일 버스소리가 났었구나.
고요하니까 좋다 하야니까 좋다 조용하니까 좋다 진짜 혼자 뒹굴거리는 느낌이다 아좋다 옥상에서 사진찍어야지.
복만아 같이 올라갈래? 근데 젖으면 목욕시켜야되니까 넌됐다 추워서 위험해.
옥상문이 눈에 막혀서 잘 안열어지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예전에 가지고있던 주워온 횟집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면 의자밑에서 삐져나온 못때문에 허벅지에 피가 난적이 있었지.
밤새 영화보고 엄마 일어나는 소리에 모니터만 끄고 숨죽이고 자는척하다 진짜 잠들고. 그래서 또 제시간에 못자서 무한반복.
과제한다고 지선이 세워두고 플래시 몇방 터트리고 와 끝났다 기념촬영하자. 이때 재밌었는데.
지선이는 살이 또 올라서 66키로가 됐다는데 나랑 십키로가 차이나면 얼마나 다를까. 돌아가기전엔 십오키로차이나도록 굶자.



by jiazia | 2010/05/27 10:05 | 관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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